대우증권은 29일 현대차가 3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2009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조6490억원, 8372억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42.7% 증가해 당초 시장 기대 수준을 크게 상회했다"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2009년 2분기부터 3분기 연속으로 시장 기대 수준을 상회하는 좋은 실적을 기록해 향후 이익에 대한 신뢰도 역시 제고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매출액 호조 요인으로는 수출 평균판매단가(ASP, 달러 베이스) 개선과 CKD수출 등의 증가를 들 수 있다"며 "신차판매 증가에 비례하는 원가개선과 함께 마케팅 비용 부담이 감소한 것이 영업이익 호조의 주된 기여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인건비 증가 효과가 없었다면 실질적인 매출총이익률은 24% 수준으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추정되며 해외시장 개척비는 인센티브 감소로 인해 4분기 중 870억원의 환입 효과가 발생했다"고 파악했다.

2010년에는 신차 비중 상승에 힘입어 수출 증가와 ASP 상승이 두드러질 전망이며 내수 역시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년 대비 10% 이상의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고수익 신차 비중 상승, 원가 개선 지속, 글로벌 가동률 개선에 힘입어 이익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해외공장 기여에 힘입어 세전이익 규모는 2008년 이전 대비 두배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익의 전년 대비 고성장보다 '글로벌 이익규모 레벨업'에 대한 재평가가 정당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