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9일 지난해 4분기에 매출액 4조7476억원, 영업손실 5495억원, 당기순손실 44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8764억원의 대규모 명예퇴직 비용을 반영, 일시적으로 적자를 냈다. 명퇴비용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3269억원, 당기순이익은 2161억원 흑자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KTF와의 합병 기준으로, 매출액은 전화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무선수익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으로 KT는 매출액 18조9558억원, 영업이익 9452억원, 순이익 6051억원을 달성했다. 명퇴비용 제외 시 영업이익은 1조8216억원, 순이익은 1조2694억원이다.

사업별로 무선사업은 매출할인에도 불구하고 가입자 증가 및 데이터매출 성장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17.5% 늘었다.

전화매출은 가입자 및 통화량 감소가 지속, 10.3% 줄었다. 그러나 인터넷전화 가입자수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전체 유선 가입자 기반은 1975만명으로 2000만명에 가까운 가입자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QOOK 인터넷 매출은 결합 및 장기이용 등 할인 증가로 7.4% 감소했다. 가입자수는 순증, 총 695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와이브로 매출은 75.5% 늘었다.

QOOK TV는 실시간 채널과 VOD 등 콘텐츠 확충 및 다양한 요금제 출시로 가입자수가 110만 명을 돌파했고, 매출도 89% 성장했다.

KT는 올해 '컨버전스 & 스마트' 성장전략 추진을 통해 19조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투자비는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인 3조200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김연학 KT 전무는 "올해 무선데이터 시장의 주도권을 강화하고 IPTV(인터넷TV) 및 인터넷전화 등 신성장사업과 컨버전스를 통한 기업고객시장을 본격적으로 확장,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