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9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플랜트 중심의 비조선 부문 실적과 수주 활동이 돋보일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5만원을 유지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중공업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비 11.9% 감소한 5조331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수준인 6748억원, 순이익은 16.8% 감소한 7213억원"이라며 "영업이익률은 12.7%로 대우증권 예상치 11.0%와 에프앤가이드 시장 컨센서스 11.4%를 상회하는 양호한 수익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성 애널리스트는 "기수주 선박에 대한 인도연기 등으로 건조일정이 지연되어 조선 및 엔진부문의 매출액이 감소했고 해양플랜트 부문도 고가성 프로젝트의 완료로 매출액이 감소했다"며 "하지만 플랜트, 전기전자, 건설기계 부문은 높은 매출 성장을 지속했다"고 전했다.

조선부문 매출은 감소했지만 높은 수익성을 달성했다. 전기전자, 플랜트 부문은 매출 성장과 함께 높은 수익성을 달성해 영업이익 개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건설장비부문은 높은 매출 성장에도 환율 하락과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적자전환했다. 영업외수지는 외환 및 파생상품관련 손실 1427억원이 발생했으나 삼호중공업 등 지분법이익 1431억원이 발생해 전분기와 비슷한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그는 "현대중공업의 2010년은 플랜트 중심의 비조선 부문 실적과 수주 활동이 크게 돋보이는 중공업 업체로의 재도약 가능성을 보여주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글로벌 산업플랜트 시장 확대와 현대중공업의 플랜트 부문에 대한 마케팅 강화전략이 맞물려 플랜트 부문은 현대중공업 최대의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