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9일 SBS에 대해 작년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도 기존 4만5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최찬석 연구원은 "SBS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8.3% 증가한 1663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94억원과 160억원에 이르러 흑자 전환했다"고 전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매출 1622억원, 영업이익 122억원, 순이익 95억원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광고시장, 특히 지상파 광고시장의 회복으로 방송광고의 수익 증대가 실적 호조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10% 이상 위축된 광고시장이 올해는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올해부터 민영미디어랩의 도입과 간접ㆍ가상광고 허가 등도 예정돼 있는데 SBS가 상장사 중 가장 큰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최근 KBS와 MBC가 SBS의 벤쿠버 동계올림픽, 남아공 월드컵의 독점 중계권과 관련한 분쟁 조정 신청을 진행하고 있어 SBS 주가가 하락 중이나 SBS는 90% 이상의 시청가구를 확보하고 있어 법률상 보편적 시청권인 75%를 충족해 문제가 없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