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레이더]조정 가능성 속 방향성 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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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코스피 지수는 조정 가능성 속에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국내 증시가 5거래일만에 반등에 나섰다. 특히 1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630선에서 지지력을 확인한 것은 의미가 있다.
하지만 그 동안 증시 하락 빌미를 제공한 G2(미국, 중국)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기술적인 반등에 그칠 가능성도 높다.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미국 증시가 전날 경제지표 부진으로 1%대 하락한 것도 불안 요인이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115.70포인트(1.13%) 하락한 10120.46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2.97포인트(1.18%) 내린 1084.53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42.41포인트(0.8%) 떨어진 2170.0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는 실업수당 청구건수, 내구재주문 등의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밑돈데다 일부기업들의 실적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며 하락했다.
◆ 한양證 "외인 선물이 증시 영향"
한양증권은 국내 증시의 하락 가능성이 남아 있다며 종목별로 선별적인 대응을 조언했다.
김지형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일 코스피가 5거래일만에 반등했지만, 주가 반전보다는 급락세 진정에 의미를 두어야 할 것"이라며 "선별적 종목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지수가 일단 한숨을 돌린 모습이나 반등의 연속성을 담보하거나 단숨에 반전을 꾀하기는 어려 울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G2(미국, 중국)이슈는 글로벌 유동성 위축과 긴밀한 사안으로 향후 대대외 경제지표 개선 등 펀더멘탈 요인을 통해 수그러들 순 있어도 소멸되기는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직전 일주일 사이 1조원 순매도를 보였고, 특히 지난 주말 대규모 선물매도 이후 환매수가 3분의 1정도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하락 베팅은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 경제 펀더멘탈이 견조하고, MSCI 선진지수 편입이슈와 10배를 맴도는 밸루에이션 등을 고려할 때 외국인의 변심은 상상하기 어렵다"면서도 "단기이슈에 민감한 헤지펀드는 예외적일 수 있어, 외국인의 선물매매 향방이 단기 되돌림 수준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 신한금융 "대형주 중심의 압축대응 필요"
신한금융투자는 국내증시의 1차적인 투자심리 충격은 다소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기술적 반등 이후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는 만큼 대형주 중심의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날 증시가 120일 이동평균선에서 기술적 반등에 성공했다"면서 "지지선의 검증 필요성은 남아 있지만 미국 은행업 규제안과 중국의 긴축 조짐이 불러온 1차적인 충격은 잦아들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금융산업 개혁의지로 향후 글로벌 유동성의 직간접적인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다만 국내 증시에서 25%의 시가총액 비중을 차지하는 정보기술(IT)주들의 펀더멘털 모멘텀이 상반기에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 외국인들이 공감대의 끈을 놓지 않는다면 그 충격도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유동성 축소와 위험자산 선호도 하락에 따른 1차적인 피해는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나 코스닥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외부변수의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펀더멘털이 취약한 개별 종목들이 외국인이나 기관의 우선적인 비중축소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강도가 높아지고 있는 기관의 매도세는 코스닥 종목들의 조정폭 확대에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당분간 시장이 지지력 검증을 거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변동성과 주변 불확실성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중소형주의 비중을 줄이고 관심 대상을 IT 등 대형수출주 위주로 압축시킬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 현대證 "연기금, 증시 버팀목 되나"
연기금의 매수세가 지수의 추가 하락을 방어하는 근거가 될 것이란 의견이 제기됐다.
현대증권은 외국인 매수세 둔화와 투신의 환매 지속으로 증시 수급이 악화된 상황에서 연기금이 이달들어 11개월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향후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 같은 연기금의 매수세는 시장 상승을 견인한다기 보다는 지수의 하방경직성 강화에 근거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연기금 매매동향에서 큰 축을 차지하는 국민연금이 최소 3조8000억원의 신규 매수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국민연금기금의 올해 국내주식 목표비중(코스피 1650 기준)을 감안할 경우 최대 12조8000억원, 지난해와 비숫한 수준의 전략을 유지할 경우 3조8000억원 정도의 추가 매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국민연금의 매수여력이 지난해 시장 상승을 견인했던 외국인의 매수 규모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여 연기금의 순매수 전환이 시장 상승을 이끌 것으로 판단되지는 않는다"면서 "다만 신규 매수 여력은 절대적으로 적지않은 규모"라고 말했다.
◆ 우리證 "증시 하방경직성 강화…수출주 관심"
우리투자증권은 코스피 지수의 하방경직성이 강화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반등시도에 무게를 두고 수출주 중심으로 대응할 것을 조언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가 전날 5일만에 반등세로 돌아섰지만 중국발 긴축문제를 비롯해 불안심리를 자극했던 요인들이 여전히 잠복해 있어 상승의 연속성이나 강도를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주식시장의 가격메리트가 높은 상황인데다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대한 신뢰도가 꾸준히 높아지는 양상"이라며 "지수의 하방경직성이 유지되거나 불확실성 완화 및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시도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매매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스피가 1620~1630선에서 의미있는 지지력을 보여줬다"며 "60일선, 120일선 등 주요이평선이 위치해 있어 변곡점이라고 할 수 있는 지수대에서 강한 지지력을 보여줌으로써 투자심리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전일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전기전자와 운수장비(자동차)를 비롯한 수출주에 집중됐다"며 "실적전망 추이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하고 최근 원·달러 환율의 반등으로 실적모멘텀 약화 우려가 진정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따라서 외환시장의 안정으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개선되고 있는 수출주들을 무게중심에 두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전날 국내 증시가 5거래일만에 반등에 나섰다. 특히 1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630선에서 지지력을 확인한 것은 의미가 있다.
하지만 그 동안 증시 하락 빌미를 제공한 G2(미국, 중국)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기술적인 반등에 그칠 가능성도 높다.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미국 증시가 전날 경제지표 부진으로 1%대 하락한 것도 불안 요인이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115.70포인트(1.13%) 하락한 10120.46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2.97포인트(1.18%) 내린 1084.53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42.41포인트(0.8%) 떨어진 2170.0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는 실업수당 청구건수, 내구재주문 등의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밑돈데다 일부기업들의 실적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며 하락했다.
◆ 한양證 "외인 선물이 증시 영향"
한양증권은 국내 증시의 하락 가능성이 남아 있다며 종목별로 선별적인 대응을 조언했다.
김지형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일 코스피가 5거래일만에 반등했지만, 주가 반전보다는 급락세 진정에 의미를 두어야 할 것"이라며 "선별적 종목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지수가 일단 한숨을 돌린 모습이나 반등의 연속성을 담보하거나 단숨에 반전을 꾀하기는 어려 울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G2(미국, 중국)이슈는 글로벌 유동성 위축과 긴밀한 사안으로 향후 대대외 경제지표 개선 등 펀더멘탈 요인을 통해 수그러들 순 있어도 소멸되기는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직전 일주일 사이 1조원 순매도를 보였고, 특히 지난 주말 대규모 선물매도 이후 환매수가 3분의 1정도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하락 베팅은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 경제 펀더멘탈이 견조하고, MSCI 선진지수 편입이슈와 10배를 맴도는 밸루에이션 등을 고려할 때 외국인의 변심은 상상하기 어렵다"면서도 "단기이슈에 민감한 헤지펀드는 예외적일 수 있어, 외국인의 선물매매 향방이 단기 되돌림 수준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 신한금융 "대형주 중심의 압축대응 필요"
신한금융투자는 국내증시의 1차적인 투자심리 충격은 다소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기술적 반등 이후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는 만큼 대형주 중심의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날 증시가 120일 이동평균선에서 기술적 반등에 성공했다"면서 "지지선의 검증 필요성은 남아 있지만 미국 은행업 규제안과 중국의 긴축 조짐이 불러온 1차적인 충격은 잦아들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금융산업 개혁의지로 향후 글로벌 유동성의 직간접적인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다만 국내 증시에서 25%의 시가총액 비중을 차지하는 정보기술(IT)주들의 펀더멘털 모멘텀이 상반기에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 외국인들이 공감대의 끈을 놓지 않는다면 그 충격도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유동성 축소와 위험자산 선호도 하락에 따른 1차적인 피해는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나 코스닥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외부변수의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펀더멘털이 취약한 개별 종목들이 외국인이나 기관의 우선적인 비중축소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강도가 높아지고 있는 기관의 매도세는 코스닥 종목들의 조정폭 확대에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당분간 시장이 지지력 검증을 거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변동성과 주변 불확실성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중소형주의 비중을 줄이고 관심 대상을 IT 등 대형수출주 위주로 압축시킬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 현대證 "연기금, 증시 버팀목 되나"
연기금의 매수세가 지수의 추가 하락을 방어하는 근거가 될 것이란 의견이 제기됐다.
현대증권은 외국인 매수세 둔화와 투신의 환매 지속으로 증시 수급이 악화된 상황에서 연기금이 이달들어 11개월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향후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 같은 연기금의 매수세는 시장 상승을 견인한다기 보다는 지수의 하방경직성 강화에 근거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연기금 매매동향에서 큰 축을 차지하는 국민연금이 최소 3조8000억원의 신규 매수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국민연금기금의 올해 국내주식 목표비중(코스피 1650 기준)을 감안할 경우 최대 12조8000억원, 지난해와 비숫한 수준의 전략을 유지할 경우 3조8000억원 정도의 추가 매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국민연금의 매수여력이 지난해 시장 상승을 견인했던 외국인의 매수 규모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여 연기금의 순매수 전환이 시장 상승을 이끌 것으로 판단되지는 않는다"면서 "다만 신규 매수 여력은 절대적으로 적지않은 규모"라고 말했다.
◆ 우리證 "증시 하방경직성 강화…수출주 관심"
우리투자증권은 코스피 지수의 하방경직성이 강화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반등시도에 무게를 두고 수출주 중심으로 대응할 것을 조언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가 전날 5일만에 반등세로 돌아섰지만 중국발 긴축문제를 비롯해 불안심리를 자극했던 요인들이 여전히 잠복해 있어 상승의 연속성이나 강도를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주식시장의 가격메리트가 높은 상황인데다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대한 신뢰도가 꾸준히 높아지는 양상"이라며 "지수의 하방경직성이 유지되거나 불확실성 완화 및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시도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매매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스피가 1620~1630선에서 의미있는 지지력을 보여줬다"며 "60일선, 120일선 등 주요이평선이 위치해 있어 변곡점이라고 할 수 있는 지수대에서 강한 지지력을 보여줌으로써 투자심리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전일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전기전자와 운수장비(자동차)를 비롯한 수출주에 집중됐다"며 "실적전망 추이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하고 최근 원·달러 환율의 반등으로 실적모멘텀 약화 우려가 진정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따라서 외환시장의 안정으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개선되고 있는 수출주들을 무게중심에 두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