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9일 삼성물산에 대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적정주가를 기존 6만9000원에서 7만8300원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이선일, 성준원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삼성물산의 작년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8.6% 증가한 2조9322억원으로, 오랜만에 추정치를 웃 돈 것은 물론 5분기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전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기존 예상치 605억원보다 적은 459억원에 불과했는데, 절대 금액이 크지 않아 별 의미는 없다는 지적이다.

이, 성 연구원은 "작년 내내 실적이 바닥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4분기 이익이 예상보다 적었다고 해서 의미를 두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바닥을 더 깊게 만들어 턴어라운드의 강도가 커질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고 했다.

이들은 "올해는 작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일단 작년 4분기 수주실적이 전분기 누계액의 3배에 달하는 7조2000억원에 달했다"고 했다.

실적 턴어라운드 이외에도 △에너지 관련 초대형 해외 프로젝트 수주 △그룹공사 발주 재개 △계열사 주가 상승으로 인한 지분가치 급등 △그룹 지배구조 변화에 따른 자산자치 재평가 가능성 △신임 CEO(최고경영자) 프리미엄 효과 등도 기대할 요인이라고 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