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2010년에도 최대 실적 경신을 목표로 내세웠다.

이명진 삼성전자 IR팀장은 29일 "2010년 연간으로도 원화 강세에 따른 환율 영향 등이 예상되나 주력사업의 원가경쟁력, 시장지배력 강화로 2009년 대비 두 자리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2010년 1분기 전망에 대해 "전통적인 계절적 비수기 진입 속에서도 메모리 가격 강세 지속과 마케팅 비용의 계절적 감소, 에어컨사업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실적이 호조를 보여 전분기 대비 실적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의 경우 비수기에도 불구 전반적인 수요 강세 기대 속에 D램은 DDR3 제품의 우수한 제품력과 40나노급 공정 조기 전환을 통해 절대적 경쟁력 우위를 더욱 강화하고 NAND는 30나노급 고용량 제품을 주축으로 moviNAND, SSD 등 차별화 제품의 전략적 운용을 통해 경쟁우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시스템LSI도 수요증가가 기대되는 스마트폰 모바일 AP사업강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CD의 경우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 2009년말 세트 판매 호조에 따른 보유 재고 감소 및 중국 등 신흥시장의 지속성장과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 LED TV 확대에 따른 TV업체의 신모델 전환 수요 등으로 수요가 탄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경쟁 우위에 있는 LED, 240Hz, 슬림 제품의 판매 확대에 이어 3D 제품의 경쟁력 확보를 추진하고 중국 등 성장시장 확대 및 전략 거래선과의 협력 강화로 시장 주도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휴대폰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전분기 대비 감소가 예상되나 스마트폰과 터치폰 등 전략제품의 라인업 강화와 신흥시장 유통망 개선을 중점 추진하여 2010년 1분기에도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려 나간다는 전략이다.

디지털미디어의 경우 TV는 1분기 계절적 비수기로 전분기 대비 수요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LED TV 수요가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LED TV, 3D TV, 대형 LCD TV 등 전 제품 라인업 확대 및 유통 강화를 통해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유지해 나갈 방침이며 생활가전은 1분기 에어컨 성수기 도래와 함께 에너지 고효율 및 친환경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