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급락하며 1600선을 위협받고 있다.

29일 오전 10시3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7.17포인트(2.26%) 내린 1605.41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미국 증시가 부진한 경제지표로 하락했다는 소식에 전날보다 21.43포인트(1.30%) 내린 1621.00으로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지수 하락 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34억원, 4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이 768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전업종이 하락 중인 가운데 전기전자, 건설, 유통, 운수창고, 금융 업종의 낙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대형 IT들은 외국인의 순매도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삼성전자가 2.23% 내린 79만원에 거래되고 있고, 매각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는 하이닉스는 4%대 넘게 급락 중이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삼성SDI도 2-3%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주들은 급락장에서도 강보합세를 이어가가며 선방하고 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전날 국정연설에서 금융개혁 의사를 확고히 했고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오바마 금융개혁에 대한 유럽의 지지 움직이 있어 이 문제가 글로벌 이슈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면서 " 미국 금융개혁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추가 조정을 고려한 보수적 시장대응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