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강세로 상승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줄여 1150원대 중반에서 횡보하고 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26분 현재 전날보다 4.7원(0.4%)이 상승한 1156.2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와 미국 증시 하락 등의 여파로 급락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 개장 직후 전날보다 3.3원 상승한 1154.8원으로 출발했다.

환율은 역외세력의 매수세 등에 힘입어 오전 한 때 1161.5원까지 치솟아 장중 고점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후 1160원선에서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실리면서 환율은 1156~1157원을 놓고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뉴욕증시 하락과 글로벌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오르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1% 넘게 하락했으며, 유로달러는 그리스 재정적자 문제 등 유럽지역 신용불안이 다시 확산되면서 주요 지지선이었던 1.4달러가 무너졌다. 11시 26분 현재는 1.3944달러를 기록하며 원달러 환율의 상승 재료가 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전날 다우지수가 하락한 영향으로 리스크 선호가 약해지고 유로달러 하락(달러 강세)으로 인해 개장 직후 환율이 상승했다"고 전했다.

다른 외환딜러는 "1160원 근방에서 네고물량이 많이 나왔고 금요일이라 그런지 거래는 활발하지 않다"며 "레인지는 1155~1162원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 26분 현재 전날보다 30.26p 급락한 1612.17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67p 하락한 503.73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1098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 환율 상승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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