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회복되면서 설 대목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설 선물을 준비하려는 인파로 백화점이 붐비고 재래시장에도 모처럼 온기가 돌고 있다고 한다.

해마다 선물꾸러미를 들고 고향을 향해 가는 귀성행렬을 보면서 보험설계사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설에는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 덕담을 나누고 안부를 물으면서 정을 나눈다. 그런데 재정적 안정과 건강이 허락되지 않으면 가정의 화목도 깨질 수 있다는 점에서 설과 보험은 통하는 부분이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설은 즐겁고 뜻깊은 명절이지만 마음 놓고 즐기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노부모의 간병 문제로 모처럼 만난 형제들이 얼굴을 붉히기도 하고 집에 우환이 있는 경우 설을 편한 마음으로 맞을 수 없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실업자와 결혼 적령기를 훌쩍 넘겨버린 노총각,노처녀에게도 설은 만만치 않은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한 고객은 지난해 설을 앞두고 아들이 농구를 하다가 다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귀성을 포기하기도 했다.

남녀노소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즐거운 명절이 될 수는 없을까. 10년 넘게 보험설계사의 길을 걸어오면서 명절 때마다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질문이다. 명절을 앞두고 만나는 고객들에게 항상 '이번 설에 고향에 가면 부모님 앞으로 가입돼 있는 보험을 확인해 보라'고 당부한다.

어르신들은 때때로 보험에 가입한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 어떤 보험을 언제 가입했는지 까맣게 잊고 있는 경우도 많고 보험에 가입했는데 자필 서명이 안 돼 있는 일도 있어 자식들이 챙겨야 한다. 자필 서명이 안 된 보험은 보험사로 문의하면 바로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다. 부모님의 잃어버린 보험을 찾아주는 것은 어지간한 선물이나 용돈을 드리는 것 못지않은 좋은 효도다. 보험설계사와 상담하면 보험에 관한 종합적인 컨설팅을 받을 수도 있다.

아이들에게도 보험은 세뱃돈보다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 부모라면 어린 자녀가 다쳐서 놀라고 당황했던 경험을 한두 번은 갖고 있다. 아이가 다친 것도 걱정이지만 치료비를 내느라 가정 경제가 잠시 휘청하는 경우도 많다. 이럴 때 실손보험에 가입을 한 상태라면 치료비 부담이 한결 가벼워진다. 매달 몇 만원의 보험료만으로 가정의 재무적 안정을 지킬 수 있는 것이 실손보험이다.

지난해부터는 실손보험 표준화가 이뤄져 생명보험사에서도 손해보험사와 동일한 내용의 실손보험을 가입할 수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주보험의 경쟁력이 있는 상품을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이번 설은 모든 고객에게 즐거운 명절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김신자 < 삼성생명 신오산지점 F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