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북미 시장에서 리콜(결함시정)을 결정한 차량의 결함 원인과 해결 방법을 찾아내 다음주 중 생산을 재개할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리콜 사태로 지난 26일 '캠리', '코롤라' 등 8개 차종의 판매와 생산을 중단했던 도요타 북미법인이 생산을 다음 주 중 재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도요타는 북미 생산라인에서 문제의 가속페달 결함 문제점을 수정한 후 현재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결함 교정 승인을 신청했으며, 향후 수일 내 승인을 받아 다음주 중 생산라인을 재가동할 전망이다.

도요타가 해결책으로 내놓은 것은 '스페이서(spacer)'라는 부품을 페달에 장착해 스프링 장력을 보강하는 수리방식이다.

도요타가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리콜을 시행하게 된 까닭은 한 번 눌린 가속페달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는 결함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도요타는 이 같은 수리방식을 통해 페달을 정상적으로 원위치로 돌아오게 하는 일종의 '임시방편'을 통해 사태 해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도요타에 가속페달 부품을 납품하는 부품업체 CTS사는 이날 "도요타의 가속페달 결함은 기계적인 문제가 아니라 디자인상의 문제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이는 도요타 측이 앞서 설명했던 바와 일관된 주장이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존 맥엘리니 미국 자동차딜러협회(NADA) 회장의 말을 인용해 미국 내 1234개에 달하는 도요타 딜러망이 이번 리콜 사태로 인해 입게 될 예상 피해규모가 연간 수치로 환산할 때 최대 24억7000만달러(약 2조85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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