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주가지수 폭락으로 1160원을 다시 돌파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2시 31분 현재 전날보다 8.2원(0.71%)이 상승한 1159.7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와 미국 증시 하락 등의 여파로 급락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 개장 직후 전날보다 3.3원 상승한 1154.8원으로 출발했다.

환율은 역외세력의 매수세 등에 힘입어 오전 한 때 1161.5원까지 치솟아 장중 고점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후 1160원선에서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환율은 1156~1157원을 놓고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연출 하기도 했다.

오후들어 환율은 네고물량이 꾸준히 실리면서 한 때 1153.5원까지 미끄러졌다. 하지만 결제수요가 만만치 않게 나오고 유로화 하락으로 롱 마인드를 심어주면서 원달러 환율은 위로 방향을 바꿨다. 유로달러는 오후 2시 31분 현재 1.393달러를 기록 중이며, 코스피지수가 전날 종가보다 2.76% 급락해 환율 상승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아무래도 주가와 유로가 하락하다 보니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것 같다"며 "오전중엔 1160원 위부터 네고물량이 많이 나오면서 1153원까지 밀렸는데 결제수요도 꾸준히 나오고 있고 유로달러가 1.4달러대가 무너지면서 롱 마인드를 심어줘 환율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후 2시 31분 현재 40.50p 폭락한 1601.93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1.50p 급락한 495.90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1732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 환율 상승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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