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쌍용양회공업의 기업신용등급을 'BBB'로 신규 평가했다고 29일 밝혔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을 제시했다.

이는 업계 1위의 시장지위와 계열소비 물량 확보를 통한 내수점유율 확대, 건설업 경기침체에 따른 출하량 감소, 수익창출력 대비 과중한 차입금 부담 등을 고려한 결과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할인어음을 포함한 순차입금이 1조원을 넘어섰고, 이 중 단기성 차입금 비중이 전체의 92%에 달하고 있어 재무부담이 다소 큰 편이라고 한신평은 지적했다.

다만 차입금의 대부분이 한국산업은행, 신한은행 등 주요주주가 보유 또는 보증한 채권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일정 수준 이상의 재무융통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신평은 "작년 이후 자산매각과 레미콘 사업 부문 분할을 통해 차입금 감축이 이뤄졌고, 시멘트 판매단가 인상 및 원자재가격 안정화로 수익창출력이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영업현금흐름을 이용한 점진적인 차입금 상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