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PC 운영체제(OS)인 '윈도7' 판매 호조에 힘입어 깜짝 실적을 내놓았다.

MS(6월 결산법인)는 28일 지난해 2분기(2009년 10~12월) 순이익이 66억6000만달러(주당 74센트)로 전년 동기 대비 60%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주당 59센트를 훨씬 뛰어넘은 것이다. 매출은 14% 늘어난 190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역시 예상치(179억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MS의 실적이 크게 좋아진 것은 경기 회복으로 소비자들이 PC 구입을 늘림에 따라 '윈도7' 수요가 증가한 덕분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 성탄절 기간에 윈도를 OS로 사용하는 미국 내 PC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 급증했다. 피터 클레인 M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흥미로운 것은 (개인) 소비자들이 PC 구매에 나서면서 매출과 순익이 대폭 늘었다는 것"이라면서 "기업 수요는 아직 회복되지 않았고 회복 시기도 불확실하다"고 언급했다.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닷컴도 지난해 4분기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내놨다.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3억8400만달러(주당 85센트),매출은 42% 늘어난 9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