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포드가 불황속에 지난해 27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2005년 이후 첫 흑자다.

포드는 28일 어려운 여건에서도 국내외 경쟁사에 앞선 구조조정 성과를 거둬 4분기 8억6800만달러의 순익을 포함해 지난해 총 27억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비록 특별이익 등이 포함된 것이긴 하지만 이같은 이익은 당초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시장 예상을 웃도는 것이다.포드는 2008년에는 73억달러의 적자를 냈었다.

포드측은 올해도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앨런 멀럴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경영환경이 좋지 않아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긴 하지만 올해는 포드에 가장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95년 이후 줄곧 곤두박질치던 포드의 북미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6.1%를 기록,전년 대비 1.1%포인트 높아졌다.회사측은 작년 4분기 자동차 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6% 증가하는 등 최근 들어 영업이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포드는 올 1분기 차 판매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2%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디트로이트 ‘빅3’ 자동차업체중 유일하게 정부 구제금융을 받지 않은 덕분에 이미지가 개선되면서 차 판매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미시간주에 있는 기업구조조정회사인 오키페어소시에츠의 마이크 보드로 이사는 “포드가 어려운 상황에서 급격히 수익성을 회복하고 있다”며 “미국민들은 포드가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지 않고 책임있는 자세로 차를 생산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