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지난해 자동차보험 분야에서 큰 폭의 적자를 냈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보 메리츠화재 흥국화재 등 6개 주요 손보사는 2009회계연도 1~3분기(4~12월)에 자동차보험에서 총 4215억원의 영업적자를 봤다. 전년 같은 기간 771억원의 5배가 넘는 규모다.

기업별로는 현대해상이 1147억원 영업적자로 가장 컸다. 이어 LIG손보 935억원,삼성화재 917억원,동부화재 557억원,메리츠화재 413억원,흥국화재 246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삼성화재와 동부화재는 적자 전환했고 현대해상은 전년 200억원 적자와 비교할 때 적자 규모가 늘었다.

전체 손보사의 2009년 4~11월 누적 적자 규모는 4421억원으로, 2008회계연도의 적자 규모보다 두 배 이상 뛰었다.

자동차보험 영업적자는 2006년 1조65억원을 기록한 이래 2007년 5352억원,2008년 2148억원으로 축소돼왔으나 2009년 들어 손해율이 상승하면서 커지고 있다.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지난해 12월 80%를 넘어 수익 악화가 우려돼왔다. 2006년 11월 83.5%로 높아졌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2008년 70.0%로 떨어졌고 2009년 들어서도 6월까지는 안정세를 유지했으나 이후 뛰어올랐다.

손보업계 1위 업체인 삼성화재는 작년 12월 손해율이 79.1%로 전년 동월에 비해 1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LIG손보와 동부화재의 경우 12월 손해율이 85.1%와 79.5%를 각각 기록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