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해외 교역국들이 출구전략에 착수하면 위안화 재평가를 검토할 것이라고 주민 인민은행 부총재가 말했다고 AFP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주 부총재는 이날 다보스포럼에서 "세계가 출구전략 공조를 시작하기 전까지 중국의 통화정책에 어떤 변화도 없을 것"이라면서도 "세계가 출구전략에 들어갈 준비를 하면 중국도 유동성과 환율 문제를 포함한 다양한 이슈들과 관련해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부총재는 또 은행 지급준비율 인상 등 최근의 통화 긴축 조치에 대해 "통화정책의 변화가 아니다"고 못박은 뒤 "경기가 과열되지 않도록 매우 조심스럽게 투자 증가세를 완만한 수준으로 둔화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인상과 관련해선 "중국뿐 아니라 글로벌 출구전략 등 해외 환경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부총재는 "올해 세계경제의 진정한 리스크는 달러 캐리 트레이드"라며 "각국은 급작스럽게 자금 유출입이 이뤄진 1997년의 아시아 외환위기에서 배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