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80번 문제 답이 뭐예요?" "그거 2번 보기를 골랐는데 아니냐?" "저도 그거 골랐는데 옆 사람은 다른 거 썼다고 해서요. "

아버지 장건식씨(53)와 아들 장환석군(독산고2 · 18)은 시험이 끝나자 정답을 맞춰보느라 분주하다. 예금보험공사에서 10년째 근무하고 있는 장씨는 "하루는 아들이 모르는 것이 있다며 경제 문제를 묻는데 꽤 어려웠다"며 "회사일이 바빠 경제공부에 소홀했는데 아들에게 자극받아 테샛 시험을 함께 응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청소년 경제신문인 한경의 '생글생글'을 구독하는 장군은 아침마다 아버지에게 경제이슈를 질문할 정도로 경제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 경영대 진학을 꿈꾸는 장군은 "생글생글을 읽으며 교과서에서 배우지 못한 경제 이슈를 접할 수 있어 흥미로웠고 테샛은 경제경시대회나 타경제시험보다 깊이 있는 경제 이슈가 많아서 좋다"고 나름의 분석을 덧붙였다.

아버지 역시 "테샛은 단편적으로 외우는 시험이 아니라 경제이론을 사회현상에 적용하고 분석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다른 시험보다 신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