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통으로 소문난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과 조윤선 의원도 이날 시험에 참여했다. 고 의원은 "펀드매니저 자격시험을 친 지 6년 만에 경제지식 수준을 재점검하고 싶었다"며 지역구인 서울 서초구 영동중학교 시험장에 들어섰다. 그는 OMR카드의 오기 사항을 고칠 때 외에는 고개를 들지 않을 정도로 100분간 문제풀이에 열중했다. 그는 "경제 지식과 창의적 생각을 시험에서 잘 풀어내길 바란다"며 다른 수험생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시험을 마친 고 의원은 "단순 경제상식보다 실전 지식이 필요한 깊이 있는 문제들이 많았다" 고 밝혔다. '고시 3관왕'이자 투자자문사까지 운영했던 그는 "최상위 등급인 S등급을 받고 싶은데 실력이 녹슬지 않았나 모르겠다"며 웃음을 지었다.

조 의원도 "테샛 준비를 꾸준히 하면 '경제상식의 바이블'을 독파한 효과를 누리게 될 것"이라며 사회초년생과 대학생들에게 테샛에 도전할 것을 권했다. 한국씨티은행 부행장을 역임한 금융통인 조 의원은 "실전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복합적인 경제감각을 요하는 시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테샛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조 의원은 "우리나라에서 경제 관련 공인 시험이 없는 것이 아쉽다"며 "테샛은 전 국민의 경제지식을 배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동회/김유미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