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오는 7일 열리는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제44회 슈퍼볼의 중계방송 광고에 한 남성 동성애자 단체가 광고를 하겠다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30일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중계권을 갖고 있는 CBS는 남성동성애자 사이의 만남을 주선하는 웹사이트인 맨크런치닷컴(ManCrunch.com)의 30초짜리 광고 구매신청을 거절했다.이에 대해 맨크런치닷컴측은 CBS측이 모든 광고시간이 팔렸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며 분명한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30초에 300만달러에 가까운 슈퍼볼 광고는 주로 기업들이 마케팅 차원에서 독창적이고 기발한 이미지 및 제품 광고를 해왔으나 최근들어 정치 선전장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경기침체로 인한 슈퍼볼 광고 판매가 여의치 않자 CBS는 지난 27일 보수성향의 기독교단체인 ‘포커스 온 더 패밀리’에 광고시간을 팔아 슈퍼볼 사상 첫 정치 광고를 허용했다.이 단체의 광고에는 미 대학풋볼리그의 스타인 플로리다대 쿼터백 팀 티보우와 그의 어머니가 나와 23년전 합병증에도 낙태하지 않고 티보우를 낳기로 했던 결정을 회고하면서 가족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내용이 담긴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