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일 삼성전자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로 글로벌 최상위 IT업체의 위상을 확인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10만원을 유지했다.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39조원, 영업이익 3.7조원으로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했다"며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1.7조원, LCD 0.53조원, 통신 0.99조원, 디지털 미디어 0.47조원으로, 특히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체의 46%를 견인했다"고 밝혔다.

송 애널리스트는 비수기의 메모리 가격 강세, D램 56나노와 NAND 42나노 비중이 50% 넘어서는 등 원가 절감이 주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휴대폰 출하량은 6880만대로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고 디지털 미디어 부문의 평판 TV 출하는 1090만대를 기록했다,

대우증권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연결 매출액 36조원, 영업이익 4.0조원으로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전분기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PC 출하 호조에 따른 DDR3 수요 증가, 스마트폰 NAND 수요 등 1분기 메모리 수요에 따라 1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1.9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LCD 가격 역시 탄탄할 것으로 예상되고 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확대가 예상돼 1분기 LCD 부문 영업이익은 6600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올해 시설투자는 반도체 7조원, LCD 3조원 등 최소 11조원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대우증권은 애플의 아이패드 출시에 따라 삼성전자를 비롯한 NAND 업체들의 수혜를 예상했다.

그는 "태블릿 PC의 SSD 채택에 따라 하반기 고사양 노트북의 본격적인 SSD 채택이 시작될 것"이라며 "따라서 NAND 수요는 스마트폰(16GB, 32GB 등)과 더불어 태플릿 PC와 노트북(64B, 128GB 등)의 수요 증가에 따라 신성장기에 진입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