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일 애플 아이패드(iPad)의 IPS 방식 채택으로 LG디스플레이가 기술적 경쟁 우위를 확보하게 됐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만원을 유지했다.

황준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아이패드에 사용될 디스플레이 패널로 9.7” IPS 패널을 선택했다"며 "IPS 기술은 LG디스플 레이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기술로써 178도의 넓은 시야각이 가능해 테블릿 PC에 적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애플 아이패드의 IPS 기술 채택으로 LG디스플레이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IPS 기술이 더욱 힘을 받으며 향후 유사한 태블릿 PC에서도 추가적인 수요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광원은 전력 소모가 낮고 화질이 우수한 LED를 사용한다. 애플의 IPS 기술 채택으로 향후 유사한 제품들이 IPS 기술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2월 28일 대만의 PVI, 하이디스(Hydis)와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는 PVI 와의 전략적 제휴가 EPD(전자종이) 기술의 공동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사실은 하이디스의 FFS(Fringe Field Switcing) 기술 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하이디스는 IPS 기술에서 더욱 진보되어 더 넓은 시야각, 높은 투과율, 터치 스크린의 강점을 가진 FFS 기술의 원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며 "애플 아이패드의 출시를 계기로 태블릿 PC에서 강점을 가진 FFS 기술이 향후 재조명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애플의 아이패드는 올해 3월말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황 애널리스트는 "올해 태블릿 PC 판매량은 약 1000만대에 이를 전망이며 이중에서 애플의 아이패드는 약 680만대의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IPS 패널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LG디스플레이가 초기 물량에 대해서 100% 공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는 애플도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멀티 벤더로 갈수 밖에 없으며 LG디스플레이는 전체 물량의 50%를 공급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올해 LG디스플레이의 아이패드용 패널 출하량은 약 400만대에 이를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올해 3분기까지 실적 모멘텀이 개선되는 구간에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