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차가 도요타 리콜 사태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1일 오전 9시 16분 현재 현대차는 전날보다 3000원(2.65%) 오늘 11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아차도 2.56% 오르는 강세다.

안상준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2010년 1월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7.4%로 전월 대비 2.1%P 상승해 서프라이즈를 달성 할 것"이라며 "1월 21일 대규모 리콜을 실시한 도요타는 1월 마지막 주 판매 레벨이 평상 시 대비 75% 급감해 1월 점유율이 전월 대비 3.6%p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는 4.2%, 기아차는 3.2%로 각각 0.9%P와 1.2%p 개선될 전망이다.

안 애널리스트는 "도요타 리콜 문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면서 사태가 더욱 심각해 지고 있다"며 "미국에서 230만대리콜 실시 발표(1월 21일) 후 유럽 및 중국까지 리콜이 확대되어 1월 30일까지 확정된 리콜 대상 차량은 전세계에서 596만대까지 증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는 도요타의 2009년 전세계 판매량의 85% 수준으로 완전한 해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또한 도요타 리콜 사태가 자동차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지난 2년간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특정한 계기를 발판으로 도약했었다"며 "유가 상승기의 중소형차 선호 현상, GM의 구조 조정과정에서의 반사이익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들었다. 따라서 이번 도요타 리콜 사태가 또 한번 현대·기아차의 도약 계기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동양증권 전망대로 2010년 1월 현대·기아차 미국 시장 점유율 서프라이즈에 이어, 2월에도 점유율 점프가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아 강력한 주가 상승의 촉매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최근 발표한 현대·기아차 4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글로벌 판매 강세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현대·기아차 주가도 한 단계 점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