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첫 거래일을 소폭의 상승세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네고물량이 집중적으로 나오면서 1160원 밑으로 하락했다가 다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16분 현재 전거래일인 지난달 29일보다 0.6원(0.05%) 오른 1162.4원을 기록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말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개장 직후 전거래일보다 1.9원 오른 1163.7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장 초반 발표된 우리나라의 1월 무역수지가 1년만에 적자를 기록한 것이 상승 재료로 작용, 환율은 1165.5원까지 치솟으며 장중 고점을 확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집중적으로 실리면서 환율은 1159.6원까지 저점을 형성하기도 했다. 현재는 주가지수 상승과 외국인 순매도세가 작용하며 원달러 환율이 전날 종가보다 약간 높은 1162원선에서 호가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장 초반에 무역수지 적자로 반짝 올랐다가 네고로 밀리는 모습을 연출했다"며 "주가 상승도 원달러 환율 상승세 제한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다른 외환딜러는 "여전히 글로벌 달러와 아시아를 포함한 주식동향이 가장 중요한 변수도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16분 현재 전날보다 3.03p 오른 1605.46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42p 상승한 499.99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508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 환율 상승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