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주가가 하락한 지 하룻 만에 반등, 장중 2%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LG화학은 1일 오전 10시12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1.50% 오른 20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20만4000원(2.00%)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 19일 매매일 기준으로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뒤 같은달 27일까지 7거래일 연속 내리는 등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중국 당국의 긴축정책 시행 가능성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던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중국의 긴축정책이 장기적으로 LG화학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증시전문가의 분석이 나와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김재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최근 중국의 긴축정책 확산 우려로 LG화학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 긴축정책은 단기적으로 수요위축 현상을 유발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긴축정책은 근본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에 목표를 두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그간 성공적인 경제정책을 펴왔음을 고려할 때, 향후 수 년 간 중국의 수요가 안정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LG화학의 주가조정은 단기적인 성격이 강하다"며 "전가자동차용 배터리와 LCD용 유리기판(LCD glass) 등 유망 성장엔진을 확보한 LG화학을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