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1일 발표한 2010년 사업계획을 통해 "올해 공격경영과 새로 진출한 신성장동력 사업에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국내외 합산 매출액을 21조원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계획으로 현대모비스는 올해 국내매출 목표치를 전년대비 10% 늘어난 11조7000억원, 해외생산법인 매출은 33% 증가한 89억달러(약 9조원)로 올려 잡았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처음으로 국내 매출액 10조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매출 17조원을 기록했다.
정석수 현대모비스 부회장은 "올해 핵심부품 사업과 친환경 기술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를 통한 품질과 원가경쟁력 확보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국제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해외 완성차업체의 글로벌 수주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더불어 올 한 해 기술개발(R&D) 부문 투자액 3200억원을 포함한 총 9400억원 규모의 글로벌 투자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모듈제조 사업 부문에서는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에 주력하며, 올해 준공되는 미국 조지아공장을 비롯해 기존의 중국·인도·유럽·북미 지역 현지공장의 독립경영체제를 강화한다. 내년과 2012년 사이 준공 예정인 러시아와 브라질, 중국 제3공장 건설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수주 확대를 위해서는 해외영업 마케팅활동에 공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해외 완성차업체로부터 전년대비 40% 증가한 7억6000만 달러 규모의 모듈·핵심부품 매출 목표를 수립했다.
아울러 사후수리(A/S) 부품판매 사업부문에서는 물류·재고운영을 최적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유통되는 모조품 단속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멀티미디어 등 제품개발 역량을 강화해 애프터마켓용품 수출을 확대하는 등 새로운 매출시장을 모색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배터리팩을 포함한 친환경 자동차 핵심부품 사업에 진출했으며, 전장품 생산업체인 현대오토넷을 합병하고 미래 지능형 안전차량 기술 확보의 기반을 구축한 바 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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