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대신 LED 조명으로 재배한 친환경 채소가 조만간 식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LED 조명업체인 화우테크놀러지와 이종석 서울여대 원예조경학과 교수팀은 최근 LED 조명만으로 실내에서 신선한 샐러드용 채소를 재배하는 데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 대상 작물은 치커리 유채 양배추 등 샐러드용 채소류와 무 배추 상추 등 엽채류이며,재배기간은 작물에 따라 2주일에서 2개월이 걸렸다.

이종석 교수는 "LED 조명을 이용해 실내에서 농약 없이 키운 만큼 씻지 않고 먹을 수 있는 데다 밭에서 키운 채소에 비해 한결 부드러운 것으로 나타났다"며 "비닐 팩에 넣어 냉장 보관하면 3주 이상 신선도가 유지된다"고 말했다.

화우테크놀러지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식물이 가장 잘 자라는 LED의 발광색 비율이 '청색광 3 대 적색광 1'의 조합임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오는 4월께 'LED 조명 식물공장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며 "채소 재배 환경이 열악한 북유럽과 중동 및 러시아 등지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