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분석기 전문업체인 독일의 브러커사가 경기도 성남에 광학분석기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한다.

경기도는 브러커사의 한국 법인인 브러커옵틱스코리아가 2일 김문수 지사와 마이클 베르스트 브러커옵틱스코리아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에 1200만달러어치를 투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1일 밝혔다.

브러커옵틱스코리아는 분당 킨스타워에 빛으로 물질의 성분 등을 분석하는 분광기(分光器) 연구를 위해 1400㎡ 규모의 연구시설을 건설하고 110명의 연구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추가 투자를 통해 도내에 발광다이오드(LED) · 액정표시장치(LCD) · 제약바이오용 분광기 생산시설 건립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킨스타워 임대료를 감면해 주고 신규 직원에 대한 고용 및 훈련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브러커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류광열 투자진흥과장은 "한국은 반도체 LED 등의 제조기술이 뛰어나지만 빛으로 이를 분석하는 기술은 대부분 외국에 의존해 왔다"며 "이번 투자는 한국이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독일 브러커사의 연구 및 생산거점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수원=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