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영의 신' 이나모리 "JAL 체질 확 바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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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취임…"고강도 구조조정"
"일본항공(JAL)이 그동안 관료적 경영을 해왔던 건 사실이다. 앞으론 비즈니스 마인드로 무장한 체질로 바꿔 놓겠다. "
일본의 전자부품 업체 교세라를 세계적 회사로 키운 '경영의 신'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명예회장(77)이 파산 위기에 처해 법정관리 수순을 밟고 있는 일본항공의 구세주로 나섰다. 이나모리 회장은 1일 일본항공 신임 회장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할 뜻을 분명히 했다.
이나모리 회장은 "항공업계는 전혀 경험이 없는 초보자이지만 '수입을 늘리고 비용을 줄인다'는 기업 경영의 기본 원칙은 제조업과 다를 게 없다고 본다"며 "앞으로 정부와 논의해 마련할 회생 계획을 철저히 추진하면 일본항공을 반드시 되살릴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법정관리를 주도할 공공기관인 기업재생지원기구는 2조3220억엔에 달하는 일본항공 부채를 해소하기 위해 고강도 구조조정안을 마련했다. 여기엔 전체 직원의 30%가량인 1만5000명을 해고하고 31개 적자노선 폐지와 53개 계열사 매각 방안이 포함돼 있다.
시장은 이나모리 회장이 일본항공을 회생시킬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포브스지 선정 일본 28위 자산가로 뽑힌 이나모리 회장은 탁월한 경영능력을 자랑한다. 그는 1959년 27세의 나이에 교세라의 전신인 교토세라믹을 창립해 자기 분열을 하는 아메바처럼 기업을 자유롭게 뭉쳤다 헤쳤다 할 수 있는 '아메바 경영'으로 교세라를 세계적 기업으로 키웠다.
이나모리 회장은 2005년 교세라의 명예회장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엔 교단에서 경영철학을 가르치는가 하면 선불교 승려가 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민주당이 야당이던 시절부터 오자와 이치로 간사장과는 절친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
일본의 전자부품 업체 교세라를 세계적 회사로 키운 '경영의 신'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명예회장(77)이 파산 위기에 처해 법정관리 수순을 밟고 있는 일본항공의 구세주로 나섰다. 이나모리 회장은 1일 일본항공 신임 회장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할 뜻을 분명히 했다.
이나모리 회장은 "항공업계는 전혀 경험이 없는 초보자이지만 '수입을 늘리고 비용을 줄인다'는 기업 경영의 기본 원칙은 제조업과 다를 게 없다고 본다"며 "앞으로 정부와 논의해 마련할 회생 계획을 철저히 추진하면 일본항공을 반드시 되살릴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법정관리를 주도할 공공기관인 기업재생지원기구는 2조3220억엔에 달하는 일본항공 부채를 해소하기 위해 고강도 구조조정안을 마련했다. 여기엔 전체 직원의 30%가량인 1만5000명을 해고하고 31개 적자노선 폐지와 53개 계열사 매각 방안이 포함돼 있다.
시장은 이나모리 회장이 일본항공을 회생시킬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포브스지 선정 일본 28위 자산가로 뽑힌 이나모리 회장은 탁월한 경영능력을 자랑한다. 그는 1959년 27세의 나이에 교세라의 전신인 교토세라믹을 창립해 자기 분열을 하는 아메바처럼 기업을 자유롭게 뭉쳤다 헤쳤다 할 수 있는 '아메바 경영'으로 교세라를 세계적 기업으로 키웠다.
이나모리 회장은 2005년 교세라의 명예회장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엔 교단에서 경영철학을 가르치는가 하면 선불교 승려가 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민주당이 야당이던 시절부터 오자와 이치로 간사장과는 절친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