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정보기술) 회사인 퀄컴이 한국에 세우는 연구 · 개발(R&D)센터의 첫 프로젝트로 모바일 멀티미디어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을 꼽았다. 지난해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은 것에 대해선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 위해 방한한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은 1일 "한국 R&D센터는 각각의 프로젝트에 따라 투자 규모와 채용 인력 등을 결정할 것"이라며 "1차적으로는 모바일 멀티미디어 분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통신 시장의 추세를 보면 이동통신 단말기가 멀티미디어 기기로 진화하고 있다"고 프로젝트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 공정위의 과징금 처분에 대해서는 부당하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제이콥스 회장은 "공정위의 결정에 강력한 이의를 제기한다"며 "법적 절차에 따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퀄컴이 휴대폰용 칩세트를 삼성전자,LG전자 등에 판매하며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7월 과징금 2600억원과 시정 명령을 내렸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