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주들이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가세한데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1일 현대중공업은 1만1000원(5.88%) 오른 19만8000원에 마감,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현대중공업 지분 7.98%를 보유한 현대미포조선도 지분가치 상승 기대로 7000원(6.42%) 오른 11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또 대우조선해양은 3.59% 상승했으며 삼성중공업STX조선해양도 각각 1.25%,0.85% 올라 반등에 동참했다.

이날 조선주 상승은 지난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동익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연초 상승세를 펼치다 지난달 21일 이후 20% 가까이 급락한 데 따라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발표된 조선업체들의 4분기 실적 악화를 감안해도 주가 하락폭이 과도하다는 인식이 확산돼있다"며 "조선주를 편입하지 않았던 기관투자가들이 일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조선주들이 본격적인 상승 추세로 진입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정 연구위원은 "수주 증가나 선가 상승 등 본격적인 업황 회복 신호는 하반기나 가야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선주 주가가 수주잔액에 연동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본격 상승까진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지적이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