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일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정책들이 정치적 논쟁거리에 머물러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며 2월 임시국회에 관해 언급,이같이 지적한 뒤 "의구심을 가진 국민이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임시국회 대정부질문과 관련,"임시국회에서 여러가지 문제가 제기될 것"이라면서 "정부가 책임있고 당당한 모습을 통해서 국민을 납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통상적인 답변으로는 충분치 않을 것"이라며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설명할지 철저하게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정부가 입법예고한 세종시 수정법안을 비롯해 각종 정책 현안을 놓고 이번 임시국회에서 여야간 논쟁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충분한 준비를 통해 국민과 정치권에 진정성을 전달해야 한다는 주문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부터 세종시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간접적으로만 메시지를 보내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대통령은 설을 전후해서 충청지역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는 오는 2~3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듣는 데 이어 4~10일 닷새간 대정부질문을 벌인 뒤 11일부터 상임위 활동에 들어간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