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증권사 임원 출신 2명을 본부장으로 영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 노조는 본부장급 이상 임원 전원을 외부 인력으로 채우는 것은 '신종 낙하산'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진수형 전 한화증권 사장(56)과 박종길 전 동부증권 부사장(54)을 신임 본부장에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 전 사장은 코스닥시장본부,박 전 부사장은 경영지원본부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창호 경영지원본부장은 유가증권본부장으로,박상조 코스닥시장본부장은 파생상품본부장으로 각각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진 전 사장은 대우증권과 대우투자자문을 거쳐 서울투신운용 본부장,산은자산운용 사장 등을 지내고 2005년부터 3년간 한화증권 사장을 역임했다. 박 전 부사장은 쌍용투자증권에 입사해 굿모닝증권에서 IT본부장(상무)과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을 거친 뒤 동부증권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사장을 지냈다.

거래소는 오는 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신임 본부장을 선임한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