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등 'G2'발 긴축 우려로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가치주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가치주펀드는 기업의 실적 외에 본연의 자산가치와 내재가치 등 실질가치에 주목해 투자종목을 선정한다. 매출과 순이익의 증가 속도가 빠른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성장주펀드'와 대비되는 상품이다.

'신영마라톤주식형펀드(A형)'는 국내 가치주펀드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2002년 설정 이후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장수펀드이기도 하다.

펀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마라톤처럼 지속적인 장기성과를 내는 것을 운용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종목 선정시에는 주요 사업부문의 성장성,사업성,재무적 안정성,경영진 구성과 능력,주주가치 제고 노력 등을 중점적으로 체크해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을 고르는 데 치중한다.

대신 시장상황에 맞춰 매매를 자주 하거나 주식 편입비율을 조절하는 이른바 '마켓 타이밍' 투자는 지양한다. 소수종목에 '베팅'하는 공격적 운용을 배제하고 폭넓게 분산투자하는 원칙을 고수한다. 또 펀드매니저가 운용과 리서치를 함께 수행해 책임을 명확히 하고 있다는 점도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운용철학의 하나다.

순자산액이 8000억원을 넘는 마라톤펀드는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이 펀드의 1년,3년,5년 수익률(1일 기준)은 각각 41.68%,43.28%,146.58%로 같은 유형평균 대비 0.85%포인트,12.11%포인트, 52.67%포인트 웃돌고 있다.

신영증권 상품지원본부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반면 투자위험은 상대적으로 낮은 게 장점"이라며 "단기 시세차익을 원하는 투자자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유자산을 꾸준하게 늘려가려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판매보수 1.06%,운용보수 0.46% 등으로 총 연 1.55%의 보수를 받는다. '적극투자형' 등급 이상의 투자자들이 가입할 수 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