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산운용사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뢰크 수석이코노미스트(사진)가 달러 대비 원화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슬뢰크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슬뢰크는 ‘데일리 스파크’ 리포트로 월가에서 주목받는 이코노미스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Fed)을 압박하는데.“Fed가 신중론을 펼 수 있지만 중요한 건 시장이 Fed의 반응을 어떻게 해석하느냐다. 인플레이션율은 여전히 3%에 근접해 있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금융 여건은 이미 상당히 완화된 상태다. Fed가 실제로 (기준금리를) 움직일 수 있는 여지는 제한적이다.”▷Fed는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을 높이고 물가 상승률은 둔화할 것으로 봤다.“가능성은 있지만 매우 좁은 경로다. 현재 인플레이션의 약 3분의 2는 공급이 아니라 수요 측면 요인이다. 재정의 경기 부양 효과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고 인공지능(AI) 투자가 가속화하는 상황이다. 성장 둔화 없이 인플레이션율이 빠르게 (Fed 목표치인) 2%로 내려오는 그림을 그리기는 쉽지 않다.”▷Fed 내에서 이견이 커졌다.“Fed 내부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견이 확대될수록 (제롬 파월 Fed 의장이 발언으로 시장을 안정시키는) 포워드 가이던스의 효과는 약해지고, 시장은 Fed 회의 때마다 더 큰 변동성을 가격에 반영한다.”▷이견에 따른 변동성이 위험하다는 건가.“진짜 위험은 이견 자체가 아니라 정책이 (정치 압력 등에 휘둘려) 인플레이션의 기초 여건에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수사 소식과 달러당 1470원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오른 원·달러 환율에도 불구하고 12일 코스피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4% 오른 4624.79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에는 1.17% 상승하며 출발했다. 이는 전날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영향이다. 지난 주말 발표된 지난해 12월 미국 고용지표를 두고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해석했다.하지만 파월 의장 수사 보도가 전해지며 국내 증시에 매도 물량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Fed 독립성 훼손 우려가 제기되면서 미국 증시 선물이 하락세로 전환했고, 코스피지수 낙폭도 커졌다. 오후 들어 코스피지수는 오전에 돌파한 4600선을 다시 내주며 4567선까지 하락했다. 급등한 원·달러 환율도 하락의 빌미가 됐다. 환율이 달러당 1470원을 위협하자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강해졌다.그러나 코스피지수는 오후 3시를 전후해 재차 반등에 성공했다. 기관투자가가 유가증권시장에서 209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고, 7000억원 가까이 매도했던 외국인도 규모를 줄여 3522억원어치를 순매도하는 데 그쳤다. 개인투자자는 이날 100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이날 증시에서는 우주·방산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스페이스X의 2세대 스타링크 위성 7500기 추가 배치 요청을 승인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최근 연이은 수주 계약 철회로 급락한 2차전지 업종에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국내 금 가격은 약 2% 상승했고, 국제 은 선물 가격도 6% 넘게 급등했다.심성미 기자
글로벌 패션업계 불황 속에서도 미국 랄프로렌 주가는 상승세를 타고 있어 눈길을 끈다. 프리미엄 제품군을 늘리는 등 고급화 전략을 쓰며 충성 고객층을 확보하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12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랄프로렌은 지난 9일 기준 전일 대비 1.3% 오른 369.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1년간 이 회사 주가는 55.8% 올랐다. 5년으로 확대하면 상승률은 222.9%에 달한다.글로벌 패션 시장은 관세전쟁, 중국의 명품 소비 감소 등으로 침체를 겪고 있지만 랄프로렌은 다른 흐름을 보였다. 가격 민감도가 낮은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높은 충성도를 유지하면서다. 전통적 명품 소비에서 벗어나 품질·가치를 더 중시하는 트렌드를 잘 파고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랄프로렌은 지난 8년간 프리미엄 제품군을 확대해왔다. 이 기간 제품 평균 가격은 두 배 올렸다. 로이터통신은 “트렌디하면서도 저렴한 명품을 찾는 젊은 고객층을 유치하고 있다”고 짚었다.랄프로렌의 2026회계연도 2분기(2025년 7~9월) 매출은 20억달러로 시장 추정치(18억9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도 3.44달러에서 3.79달러로 늘어났다. 면화 가격이 하락한 데다 프로모션 축소, 직접 판매 비중 확대 등으로 관세 부담이 상쇄되며 총이익률도 상승했다.글로벌 시장 매출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유럽과 중국에서 매출은 1년 전 대비 각각 22%, 30% 늘어났다. 세계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매출은 8%에 불과하지만 성장 잠재력은 높다. 루이비통 등 화려한 명품 브랜드보다 합리적이고 트렌디한 이미지의 랄프로렌을 선호하는 중국 젊은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비즈니스인사이더는 “랄프로렌은 중국에서 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