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방검찰청 금융조세조사2부(부장검사 진경준)는 회사 공금 180억여원을 빼내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로 코스닥 상장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A사 대표 박모씨(41)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또 다른 코스닥 업체인 C사의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지난해 4월 C사 거래은행 계좌에서 3억원을 인출해 빚을 갚는데 쓰는 등 2008년 1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42억5000만원을 횡령해 이를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사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인 지난해 7월에는 회사 명의로 된 35억원의 양도성 예금증서를 담보로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려 사용하고 이때부터 3개월간 공사비 명목으로 자금을 지출했다가 돌려받는 수법으로 77억여원을 횡령하는 등 142억여원을 빼내 쓴 것으로 조사됐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