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공격경영] 효성그룹, 풍력발전 선두 자리매김…TAC 필름사업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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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은 올해 중전기 타이어코드 스판덱스 등 기존 핵심 사업분야의 역량 강화와 함께 미래 성장동력 육성을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투자 규모는 작년 대비 15% 늘어난 5000억원으로 잡았다.
초고압변압기 등을 생산하는 중공업 부문은 작년부터 중국 남미 인도 중동 등 글로벌 시장범위를 확대,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도 북아프리카 러시아 유럽 등 신흥 시장 판로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풍력발전을 중심으로 한 신 · 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한다. 효성은 작년 4월 독일 풍력발전 인증기관인 DEWI-OCC로부터 750㎾급 풍력발전시스템에 대해 국제 인증을 받았다. 같은 해 7월에는 2㎿급의 국제 인증도 획득,국내 풍력발전 분야의 선두자리를 지켜가고 있다.
효성은 이 같은 기술력을 토대로 최근 한국남부발전과 풍력 국산화를 위한 공동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강원도 태백지역에 20㎿급 풍력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정선과 삼척 등에 2㎿ 규모의 발전기들을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인도 풍력기업인 고다와트에너지와 2013년까지 총 456억원 규모의 1.65㎿급 풍력발전 터빈용 기어박스(증속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회사 측은 향후 5년간 매년 17%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도 풍력시장 진출을 발판 삼아 미국 중국 유럽 등 글로벌 풍력발전 터빈 제작사에 기어박스를 추가 납품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자재료 사업에 대한 투자도 본격화한다. 효성은 지난해 TV 모니터 노트북 휴대폰 등에 사용하는 액정표시장치(LCD) 부품인 편광판을 보호해 주는 TAC 필름 사업에 진출했다.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려 제품 경쟁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올해 신규 채용 인원은 작년 대비 10% 이상 늘어난 1200여명으로 잡았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