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신성장동력 발굴이며 이를 위해 올해는 그룹과 계열사의 모든 동력을 풀 가동해야 합니다. "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이같이 강조했다. 미래 캐시카우 창출과 잠재성장력 확충을 위해 공격적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게 허 회장의 판단이다. GS는 최대 규모의 투자가 이뤄진 작년 수준을 유지,올해도 2조3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에너지 유통 건설 등 주력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지난해 인수한 GS글로벌을 통해 해외 사업 강화와 신사업 발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채용 규모도 작년보다 10% 많은 2400여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는 올 하반기 완공 예정인 제3중질유 분해탈황시설(고도화설비)에 대한 6000억원의 투자를 포함해 총 1조원을 투입한다. 기존 정유 · 석유화학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가정 · 상업시설용 연료전지 △연료전지 자동차를 위한 수소스테이션 △2차전지의 일종인 전기이중층 커패시터(EDLC)용 탄소 소재 개발 △차세대 2차전지인 박막전지 사업 △바이오 연료인 바이오부탄올 생산균주 개발 등 신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해외 유전개발 사업도 강화한다. 기존 유전탐사 지역인 캄보디아 태국 베트남 외에 동남아 중앙아시아 중동 등으로 진출,전체 원유정제 능력의 10%를 자체 개발한 원유로 조달하기로 했다.
유통사업 분야에서 GS리테일은 올해 편의점 GS25 점포를 800여개 늘리고,GS수퍼마켓은 가맹 사업을 시작한다. 수제 전문 도넛 미스터도넛 사업도 강화한다. 미스터도넛은 올해 60개 이상 신규 점포를 추가로 열어 현재 36개 매장을 1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GS샵은 중국 현지법인인 충칭GS쇼핑이 올해 첫 흑자를 달성할 수 있도록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고,인도에서는 합작 홈쇼핑 업체인 HS18의 사업 안정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GS건설은 작년 말 미래 성장 사업을 발굴하는 신성장사업팀을 신설했다. 신 · 재생에너지 기술 및 스마트그리드를 융합한 그린홈 · 그린빌딩 사업을 준비 중이다. 신 ·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과 IGCC(석탄가스화복합발전),CCS(탄소 포획 및 저장) 등 첨단 에너지 개발 분야에도 투자할 방침이다. 플랜트사업의 경우 중동 지역에 편중된 시장을 중남미 아프리카 등으로 다변화하고 가스플랜트와 해양 석유 및 가스 채취 등 신사업 영역을 개척해 나가기로 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