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진동 재개발 '탄력'…교보서 사업권 인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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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2·3지구 절반 매각키로
대형 건설사들이 서울 종로구 청진동 재개발 사업권을 속속 정리하고 있다. 2013년 완공 때까지 많게는 6000억원대의 자금이 묶일 수밖에 없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사업권 처분에 나선 것이다.
한편으론 새로운 투자자 내지 실수요자를 맞이하게 돼 청진동 도심재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3일 건설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서울 광화문 KT빌딩과 교보빌딩 뒤편,종로1가와 접해 있는 청진동 도시환경정비사업 2,3지구의 사업권 매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앞서 GS건설은 청진1지구 부지(청진2,3지구 뒤편)를 작년 말 KT에 매각,청진동 재개발 사업에서 발을 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림산업이 8310㎡에 달하는 청진2,3지구 전체 사업부지를 작년 말까지 교보생명 측에 팔려고 했으나 일단 사업부지의 절반 정도를 매각하는 것에 대해 협의중"이라고 전했다.
청진2,3지구에는 연면적 10만6200여㎡ 규모의 지하7층~지상24층 업무용 빌딩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빌딩은 지상5층까지 한 건물로 올라가다가 6~24층에서 2개동으로 나뉘어지는 식으로 설계됐다. 교보 측은 이 건물의 절반,즉 지상 6~24층 구간의 1개동을 인수키로 대림산업과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진2,3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은 현재 국도개발이란 시행사가 추진 중이다. 대림산업은 토지대금 등에 대한 대출을 해줘 사실상 사업권은 대림산업이 갖고 있다.
대림산업은 2008년 가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전후해 한때 유동성 위기를 겪었으며 뚝섬(성수동) 한숲e-편한세상 등 대규모 사업장에서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일단 청진지구 개발사업을 포기하는 쪽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대림산업은 앞으로 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를 설립,이 사업을 시행토록 하고 교보 측이 대림의 차입을 승계해 PFV에 대출해주는 방식으로 교보 측의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또 상반기까지 나머지 사업부지도 모두 교보 측에 매각하는 방안을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진2,3지구는 땅값(2800억원)과 건축비용(2500억원),사업비,금융비용 등 총 7500억원가량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교보생명은 현 사업부지의 20%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GS건설은 시행사인 메트로PFV가 보유한 청진1지구 땅 4243㎡를 작년 말 KT에 매각했다.
GS건설은 메트로PFV에 1920억원 한도의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지급 보증을 섰고 메트로PFV 지분 46.9%(260억원)를 갖고 있었다. 사업권 매각으로 약 22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GS건설 관계자는 "PF 차입금액이 2008년 1월 한때 5조원을 넘어 경영에 상당한 부담이 됐던 게 사실"이라며 "올해 2조원 수준으로 줄인다는 목표 아래 청진지구 사업권도 팔게 됐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청진1지구 시공권만 갖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한편으론 새로운 투자자 내지 실수요자를 맞이하게 돼 청진동 도심재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3일 건설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서울 광화문 KT빌딩과 교보빌딩 뒤편,종로1가와 접해 있는 청진동 도시환경정비사업 2,3지구의 사업권 매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앞서 GS건설은 청진1지구 부지(청진2,3지구 뒤편)를 작년 말 KT에 매각,청진동 재개발 사업에서 발을 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림산업이 8310㎡에 달하는 청진2,3지구 전체 사업부지를 작년 말까지 교보생명 측에 팔려고 했으나 일단 사업부지의 절반 정도를 매각하는 것에 대해 협의중"이라고 전했다.
청진2,3지구에는 연면적 10만6200여㎡ 규모의 지하7층~지상24층 업무용 빌딩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빌딩은 지상5층까지 한 건물로 올라가다가 6~24층에서 2개동으로 나뉘어지는 식으로 설계됐다. 교보 측은 이 건물의 절반,즉 지상 6~24층 구간의 1개동을 인수키로 대림산업과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진2,3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은 현재 국도개발이란 시행사가 추진 중이다. 대림산업은 토지대금 등에 대한 대출을 해줘 사실상 사업권은 대림산업이 갖고 있다.
대림산업은 2008년 가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전후해 한때 유동성 위기를 겪었으며 뚝섬(성수동) 한숲e-편한세상 등 대규모 사업장에서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일단 청진지구 개발사업을 포기하는 쪽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대림산업은 앞으로 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를 설립,이 사업을 시행토록 하고 교보 측이 대림의 차입을 승계해 PFV에 대출해주는 방식으로 교보 측의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또 상반기까지 나머지 사업부지도 모두 교보 측에 매각하는 방안을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진2,3지구는 땅값(2800억원)과 건축비용(2500억원),사업비,금융비용 등 총 7500억원가량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교보생명은 현 사업부지의 20%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GS건설은 시행사인 메트로PFV가 보유한 청진1지구 땅 4243㎡를 작년 말 KT에 매각했다.
GS건설은 메트로PFV에 1920억원 한도의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지급 보증을 섰고 메트로PFV 지분 46.9%(260억원)를 갖고 있었다. 사업권 매각으로 약 22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GS건설 관계자는 "PF 차입금액이 2008년 1월 한때 5조원을 넘어 경영에 상당한 부담이 됐던 게 사실"이라며 "올해 2조원 수준으로 줄인다는 목표 아래 청진지구 사업권도 팔게 됐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청진1지구 시공권만 갖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