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전류로 자극을 가해 피부에 직접 영양분을 침투시키는 화장품이 나왔다.

나노표면처리 전문기업 케이피엠테크(대표 채창근)는 이온영동법(Iontophoresis)을 이용한 마스크팩 타입의 전류 화장품인 '뷰티온플러스(사진)'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이온영동법은 피부미용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C,알부틴 등을 전류로 이온화한 뒤 세포 조직에 침투시켜 기미,색소 침착 등의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뷰티온플러스는 케이피엠테크가 2009년 1월 전자부품연구원(KETI)이 개발한 이온영동법을 도입,응용해 만든 제품이다. 비타민 C와 알부틴 등이 들어있는 1회용 마스크팩을 얼굴에 붙이고 전류를 얼굴에 전달하는 이온전달용 마스크를 쓴 뒤 60㎃(밀리암페어)~120㎃ 사이의 미세전류 자극을 발생시키는 화장품 본체기기와 연결하면 된다.

이온전달용 마스크의 안쪽 부위에는 인체에 무해한 전도성 실리콘을 부착해 미세전류가 얼굴 전체에 고루 퍼지고 얼굴과 마스크가 잘 밀착되도록 했다.

뷰티온플러스는 바르는 화장품에 비해 비타민C 등 유효 물질의 피부흡수율을 높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체 실험결과 바르는 화장품은 물론 시중의 일반 마스크팩보다 30%,진동마사지형 기기보다는 20% 이상 유효물질 흡수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화상 위험이 없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그동안 이온영동법은 피부 개선 효과는 좋지만 전류를 사용하기 때문에 화상 위험이 지적돼 왔다. 실제로 2007년부터 국내 일부 유명 화장품 회사들이 전류자극을 이용해 피부에 직접 영양분을 침투시키는 화장품을 개발했지만 일부 사용자가 화상을 입는 사례가 발생한 뒤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다시피 했다.

회사는 이 제품에 화상의 원인이 되는 이상전류의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전류피드백 회로를 개발해 적용했다. 이 회로는 국내특허도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피부 치료 효과를 높이고 화상 위험은 99.9% 이상 완벽하게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얼굴,목,손,눈 등 얼굴 부위별로 자극을 줄 수 있어 사용자가 원하는 부분의 피부관리가 가능하다. 본체는 24핀 범용휴대폰 충전단자가 장착돼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다. 회사는 국내 시판과 함께 유럽 및 동남아지역 수출을 위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