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부터 테샛을 치르고 있는데 3,4회 때는 2등급,5회 때는 1등급을 받았습니다. 테샛을 볼 때마다 점수가 차근차근 올라서 기분이 좋아요. " 이번 6회 테샛에서 고교생부문 1위를 차지한 심형태군(민족사관고 · 3년)은 학교에서 '맨큐의 경제학'을 접한 후 경제에 흥미를 갖게 됐다면서 경제학자가 꿈이라고 말했다. 경제 공부에 재미를 들인 그는 한국경제신문과 한경이 발행하는 고교생 경제논술신문인인 생글생글도 매일 빠뜨리지 않고 읽는다고 했다. "생글생글은 커버스토리를 중심으로 읽고,한국경제신문은 중요한 기사를 오려 놓고 필요할 때 찾아 보고 있어요. "

심군은 테샛을 계속 치르는 이유에 대해 "대학에서도 경제학을 전공할 계획이어서 내가 올바르게 공부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싶기 때문"이라며 "경제와 관련된 여러 시험을 치러 봤는데 테샛이 가장 적합한 시험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테샛의 문제에 대해서는 "다른 경제 시험이 단편적인 이론을 주로 묻는 데 반해 테샛은 인문학적인 소양도 요구하는 복합 경제 시험"이라며 "시사문제의 경우 경제 현실에 이론을 적용해 이론과 현실을 연관시켜 이해하고 있는지를 묻는 문제들이 많아 경제 공부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테샛이 단순한 경제 지식을 묻는 게 아니라 경제 이론을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지,시장경제 원리에 따라 현실을 이해하고 있는지를 묻는 데다 인문학적 소양까지 평가하는 시험이라는 것이다.

심군은 경제학 중에서도 지리경제학에 관심이 많다. 도시 등 사람들이 사는 생활공간을 어떻게 해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를 경제학으로 탐구하는 게 흥미롭다고 한다. 최근 세종시 문제로 사회가 떠들썩하자 세종시를 주제로 논문을 쓰고 있다. 어떤 방안이 경제적으로 가장 효율적인지를 직접 분석해 보겠다고 이 고교생은 포부를 밝혔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