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은 올해 새로 창업한 기업과 직원을 많이 고용하는 기업에 보증 한도를 높여주고 보증료율을 깎아주기로 했다. 한계기업에 대해서는 올 하반기부터 보증한도를 줄이는 등 비상조치의 단계적 정상화를 통해 구조조정을 유도하기로 했다.

안택수 신보 이사장(사진)은 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가장 중요한 경제 이슈가 일자리 창출이라는 판단 아래 창업을 한 지 얼마 안 됐거나 준비 중인 중소기업에 총 7000억원을 보증해 줄 예정"이라며 "고용창출 효과가 큰 중소기업에도 총 3조원의 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보는 이날부터 직원 1명이 올 한 해 10개의 창업기업을 발굴한다는 내용의 캠페인을 벌인다. 보증담당 직원이 930명이기 때문에 예정대로 캠페인이 진행되면 1만여개의 기업이 새로 문을 열게 된다고 신보 측은 설명했다.

안 이사장은 "현재 4230개의 업체가 고용창출기업에 해당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이들 업체에 3조원의 보증을 공급해 주면 1만2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지방 중소기업에 대한 보증 비중이 44%에 불과한데 2013년까지 이를 50%까지 끌어올리겠다"며 "이를 위해 지방 중소기업에 대한 신규 보증액을 매년 2%씩 늘리겠다"고 전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