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판매왕' 임희성씨 "아는 사람에 차 팔면 재미없죠"
"주말에 아파트에서 판촉 전단을 돌리다 경찰서까지 간 적도 있습니다. "

작년 현대자동차에서 가장 많은 357대의 차를 판매한 임희성 충남 공주영업점 과장(37 · 사진)이 밝힌 비결이다. 2001년 현대차에 입사한 임 과장은 2003년 이후 전국 판매왕 '톱10'을 한번도 놓치지 않았고,이번에 처음 1등으로 올라섰다.

임 과장은 "주변의 아는 사람들에게 차를 팔면 영업의 묘미를 느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크게 성공하기도 어렵다"며 "지방엔 대형 기업이 없기 때문에 새벽 5시부터 시장과 가게들을 반복적으로 방문하는 식으로 영업한다"고 소개했다. 임 과장은 자신의 쏘나타 차량 외부에 광고판을 부착하는 한편 양복에도 명찰을 달아 사람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임 과장이 버는 돈은 얼마나 될까. 판매수당을 합해 작년 기준으로 2억원 이상 소득을 올렸지만 50% 이상 '재투자'한다고 했다. 임 과장은 "입사 후 휴가조차 가보지 못했어도 일하면서 받는 스트레스가 훨씬 행복하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