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블레어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미국과 국제사회로부터 북한이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블레어 국장은 2일 상원 정보위원회에 제출한 '연례 안보위협 보고서'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생산했는지 불분명하지만 북한은 핵무기를 생산할 능력이 있다고 우리는 판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하지만 "우리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결코 인정할 수 없다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핵기술 수출을 재개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레어 국장은 "현 시점에서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추구하는 것은 자신들의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과시함으로써 종전보다 유리해진 협상 포지션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한국을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한 탄도미사일방어(BMD) 체제에 참여하는 데 관심을 표명한 국가로 분류했다.

국방부가 백악관에 제출한 '탄도미사일방어계획 검토 보고서'에는 한국이 관심을 갖는 미사일 방어능력으로 육상 및 해상 방어 시스템,조기경보 레이더 및 지휘통제 시스템이 구체적으로 적시돼 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