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일 외환은행에 대해 작년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7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준재 연구원은 "4분기 외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064억원으로 예상치 1117억원을 174.3%나 상회했다"고 전했다.

실적이 예상을 웃 돈 주된 이유는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예상치 2541억원보다 훨씬 적은 703억원에 그쳤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금호그룹 관련 대손충당금을 830억원이나 적립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정이하여신(NPL) 매각과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으로 대손충당금이 각각 460억원과 510억원 환입됐다"고 했다.

그는 "순이자마진(NIM)의 경우 전분기 대비 0.23%포인트 상승한 2.72%까지 회복했으나 2008년의 2.9%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다"며 "올해는 순이자마진이 2.9%를 무난히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분기당 12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