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3일 나우콤의 적정주가를 기존 5400원에서 8600원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정보보안 산업 성장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서다.

이 증권사 김동준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나우콤은 스나이퍼라는 브랜드로 침입방지시스템(IPS), 위협관리시스템(TMS), 웹애플리케이션방화벽(WAF) 등의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을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외적으로 해킹 이슈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우콤은 국내 보안업계 최초로 디도스 공격방어 전용 보안장비인 스나이퍼DDX를 출시했다"며 "이 보안장비의 매출은 2008년 11억원에서 2009년 42억원까지 늘었고, 올해는 79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했다.

인터넷 서비스 부문도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다. 게임의 경우 '테일즈런너'가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고, 캐주얼 슈팅게임 '포트파이어'의 출시도 앞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웹스토리지 사업은 손해배상과 소송 문제가 마무리되고 있어 유료 플랫폼 서비스로 정착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가입자당 1테라바이트의 초대용량을 제공하는 세컨드드리이브가 지난달 오픈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현재까지 60만명의 회원을 확보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끌고 있다"며 올 하반기 유료화가 시작되면 수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세컨드드라이브는 개인 PC에서 동영상을 다운로드 하듯 빠른 속도 구현이 가능하며, 아이폰 등을 통해 어디에서든 접속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가 아이폰의 앱스토어 무료다운로드 3위를 랭크하는 등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고,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사업도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나우콤은 예상보다 좋은 700억원 이상의 매출과, 11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 같다"며 "다만 손해배상 등 일회성 비용 탓에 순이익은 52억원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매출은 17.5%, 영업이익은 21.4%, 당기순이익은 98.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