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레이더]1600선 지지 기대…반등 재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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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 실패한 반등을 다시 한번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장 초반 강세를 나타내던 코스피 지수는 장중 중국 긴축정책 우려가 불거지며 하락반전해 1600선을 지키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투자심리 냉각으로 장중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하루 증시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급락에 따른 가격 매력이 부각되면서 마디 지수인 1600선이 지지선으로 작용해 하방경직성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미국 증시가 이틀 연속 반등하며 10200선을 탈환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국내 증시의 따라잡기 효과도 기대된다.
전날 미국 증시는 주택지표 호조와 기업의 실적 개선 발표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111.32포인트(1.09%) 상승한 10296.85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4.13포인트(1.3%) 오른 1103.32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18.86포인트(0.87%) 상승한 2190.06으로 장을 마쳤다.
◆ 현대證 "급매물 출회 일단락..기술적 반등 기대"
현대증권은 코스피지수가 프로그램 매물 압박과 중국발 긴축 우려로 1600선을 하회했지만 수급 개선 전망과 함께 급매물 출회가 일단락되고 있어 기술적으로 빠르게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다만 선제적 대응보다는 확인 후 진출입 시기를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전날 4000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 매물 압박과 장중 부동산 투기 억제를 위한 중국의 3차 모기지 금리 인상설이 보도되면서 코스피지수가 1600선을 밑돌았다"면서 "하지만 중국 긴축악재는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상태고 중국 모기지 금리 인상설 또한 기존 악재의 반복이라는 측면에서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큰 폭으로 둔화되면서 매수주체 부재에 따른 시장 수급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단기성 자금 이외에 장기 투자자금 이탈 가능성은 크지 않아 외국인의 순매도 전환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과거 순차익 잔고가 마이너스 수준으로 감소한 경우 프로그램 매매가 매수 우위를 보여던 경험을 감안하면 현재 순차익잔고 마이너스 상황이 추가적인 프로그램 매물 우려를 경감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특히 코스닥시장을 포함해 10조원을 육박하던 시장 거래대금이 이번주들어 7조원대로 감소했다"면서 "투매현상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가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급매물 출회는 대부분 소화된 것으로 보여 기술적 반등이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신한금융 "지수, 바닥권 형성 가능성에 무게"
신한금융투자는 코스피지수가 현재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수가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서 "글로벌 증시 움직임에 따라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도 있겠지만 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의 금융규제나 중국의 긴축 등 정치적 정책변수 목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경기를 훼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데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미국발 악재뿐만 아니라 중국 및 서유럽 등 산적한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섣부르게 장세에 영향을 미칠 정책을 밀어 붙일 수 없는 시기"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선진국들이 빈대를 잡기 위해 초가삼간을 태우는 우를 범하지는 않을 것이란 주장이다.
그는 "미국의 경기회복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각국이 재정적자에 따른 부작용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하면 경기가 둔화되거나 위축될 가능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면서 "결국 경기의 추세 유지를 바라는 각국의 입장을 고려할 때 현 수준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정책부담은 덜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다만 아직까지 글로벌 시장 전반의 불안감이 여전하고 기존 악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외국인투자자는 글로벌 증시의 단기 움직임에 따라 매수와 매도를 반복할 것"이라며 "따라서 국내외 증시도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란 점에 주의할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 미래에셋證 "변동성 구간은 매수기회"
미래에셋증권은 경기와 기업실적 등을 감안하면 지수가 바닥을 다지고 있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며 지금과 같은 변동성 장세를 매수기회로 삼을 것을 권고했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코스피지수가 1600선을 밑돈 것은 프로그램 매물 압박이라기 보다는 취약해진 투자심리가 주원인"이라며 "따라서 지수의 추세 복귀는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주도주의 귀환 여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자동차주는 경쟁사 리콜 사태가 모멘텀으로 작용하며 주가 상승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지만 IT주들은 여전히 부진하다"면서 "다만 IT주는 춘절을 앞둔 중국의 소비가 반등의 단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심리가 취약해지면서 지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경기 흐름과 기업실적 전망을 감안했을 때 시장은 바닥 형성 과정에서 진통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변동성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면서 "글로벌시장 점유율 확대 가능성이 높아진 자동차업종과 변동성을 활용해 경쟁국 IT업종 대비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높고 중국 춘절 소비증가 효과가 기대되는 IT업종에 대한 분할 매수가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전날 장 초반 강세를 나타내던 코스피 지수는 장중 중국 긴축정책 우려가 불거지며 하락반전해 1600선을 지키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투자심리 냉각으로 장중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하루 증시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급락에 따른 가격 매력이 부각되면서 마디 지수인 1600선이 지지선으로 작용해 하방경직성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미국 증시가 이틀 연속 반등하며 10200선을 탈환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국내 증시의 따라잡기 효과도 기대된다.
전날 미국 증시는 주택지표 호조와 기업의 실적 개선 발표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111.32포인트(1.09%) 상승한 10296.85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4.13포인트(1.3%) 오른 1103.32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18.86포인트(0.87%) 상승한 2190.06으로 장을 마쳤다.
◆ 현대證 "급매물 출회 일단락..기술적 반등 기대"
현대증권은 코스피지수가 프로그램 매물 압박과 중국발 긴축 우려로 1600선을 하회했지만 수급 개선 전망과 함께 급매물 출회가 일단락되고 있어 기술적으로 빠르게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다만 선제적 대응보다는 확인 후 진출입 시기를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전날 4000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 매물 압박과 장중 부동산 투기 억제를 위한 중국의 3차 모기지 금리 인상설이 보도되면서 코스피지수가 1600선을 밑돌았다"면서 "하지만 중국 긴축악재는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상태고 중국 모기지 금리 인상설 또한 기존 악재의 반복이라는 측면에서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큰 폭으로 둔화되면서 매수주체 부재에 따른 시장 수급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단기성 자금 이외에 장기 투자자금 이탈 가능성은 크지 않아 외국인의 순매도 전환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과거 순차익 잔고가 마이너스 수준으로 감소한 경우 프로그램 매매가 매수 우위를 보여던 경험을 감안하면 현재 순차익잔고 마이너스 상황이 추가적인 프로그램 매물 우려를 경감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특히 코스닥시장을 포함해 10조원을 육박하던 시장 거래대금이 이번주들어 7조원대로 감소했다"면서 "투매현상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가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급매물 출회는 대부분 소화된 것으로 보여 기술적 반등이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신한금융 "지수, 바닥권 형성 가능성에 무게"
신한금융투자는 코스피지수가 현재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수가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서 "글로벌 증시 움직임에 따라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도 있겠지만 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의 금융규제나 중국의 긴축 등 정치적 정책변수 목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경기를 훼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데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미국발 악재뿐만 아니라 중국 및 서유럽 등 산적한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섣부르게 장세에 영향을 미칠 정책을 밀어 붙일 수 없는 시기"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선진국들이 빈대를 잡기 위해 초가삼간을 태우는 우를 범하지는 않을 것이란 주장이다.
그는 "미국의 경기회복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각국이 재정적자에 따른 부작용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하면 경기가 둔화되거나 위축될 가능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면서 "결국 경기의 추세 유지를 바라는 각국의 입장을 고려할 때 현 수준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정책부담은 덜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다만 아직까지 글로벌 시장 전반의 불안감이 여전하고 기존 악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외국인투자자는 글로벌 증시의 단기 움직임에 따라 매수와 매도를 반복할 것"이라며 "따라서 국내외 증시도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란 점에 주의할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 미래에셋證 "변동성 구간은 매수기회"
미래에셋증권은 경기와 기업실적 등을 감안하면 지수가 바닥을 다지고 있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며 지금과 같은 변동성 장세를 매수기회로 삼을 것을 권고했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코스피지수가 1600선을 밑돈 것은 프로그램 매물 압박이라기 보다는 취약해진 투자심리가 주원인"이라며 "따라서 지수의 추세 복귀는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주도주의 귀환 여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자동차주는 경쟁사 리콜 사태가 모멘텀으로 작용하며 주가 상승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지만 IT주들은 여전히 부진하다"면서 "다만 IT주는 춘절을 앞둔 중국의 소비가 반등의 단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심리가 취약해지면서 지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경기 흐름과 기업실적 전망을 감안했을 때 시장은 바닥 형성 과정에서 진통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변동성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면서 "글로벌시장 점유율 확대 가능성이 높아진 자동차업종과 변동성을 활용해 경쟁국 IT업종 대비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높고 중국 춘절 소비증가 효과가 기대되는 IT업종에 대한 분할 매수가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