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3일 제일모직에 대해 패션부문 회복과 전자재료 성장성이 기대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7만8000원을 유지했다.

안상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일모직의 지난 2009년 4분기 영업실적은 매출액 1조11395억원, 영업이익 608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번 4분기 영업실적은 시장 컨센서스(745억원)를 하회했으나 패션부문 성장세가 눈에 띈다"고 밝혔다.

4분기 석유화학 영업이익은 166억원으로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이는 11월 이후 급한 반등세를 기록한 원재료(SM, AN, BD)와 제품가격간의 발생한 시차 때문이다. 또한 전자재료부문도 영업이익(245억원)이 다소 감소했으나 이는 비수기에 따른 단가인하(-5%)와 환율하락(-5%) 영향이다.

반면 국내 의류소비 회복영향으로 패션부문 영업이익은 214억원으로 과거 평균 수준으로 회복했다. 2010년 1분기 영업이익은 약 80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안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그는 "원래료가격 상승분이 반영되는 화학부문 1분기 영업이익은233억원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2010년 3월 이후 TV용 편광판 생산에 따른 추가 매출(약 2000억원) 등을 포함한 동 부문의 성장 및 수익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2011년 제일모직의 전자재료 부문의 매출액이 약 1조5000억억원을 상회해 제일모직의 향후 성장성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09년 순차입금이 전년도 6736억원에서 4099억원으로, 차입금의존도도 16%로 전년도(25%)에 크게 감소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도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