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IT·자동차, 증시 반등 '트리거'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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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의 귀환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외 악재로 변동성 장세가 계속되는 가운데에도 바닥 다지기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의견이 속속 나오면서 기존 주도주가 반등의 '트리거'(계기)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경기개선과 기업실적 등을 감안할 경우 코스피지수가 바닥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하는 만큼 현재와 같은 변동성 장세를 매수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수가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서 "글로벌 증시움직임에 따라 다소간의 지수 불안정이 며칠 정도 이어지고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도 있겠지만 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의 금융규제나 중국의 긴축 등 정치적 정책변수의 목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경기를 훼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데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미국발 악재뿐만 아니라 중국 및 서유럽 등 산적한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섣부르게 장세에 영향을 미칠 정책을 밀어 붙일 수 없는 시기"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증시가 바닥을 다져간다면 추세 복귀의 단초를 자동차와 IT 등 기존 주도들이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를 비롯한 자동차주들은 개선되고 있는 외국인들의 매수기조와 함께 도요타 혼다 등 일본 경쟁사의 리콜 사태로 해외시장의 주도권을 잡아갈 수 있을 것이란 점이 부각되고 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저효과와 신차출시,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 사태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지난달 미국 시장점유율이 5개월만에 반등했다"면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도요타 리콜 사태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1월 중 미국 내 시장점유율은 4.4%로, 지난해 1월 3.7%와 12월 3.3% 대비 크게 증가했다. 기아차 역시 3.2%로 지난해 1월 3.4%보다는 낮아졌지만 지난해 12월 2%에 비해서는 크게 증가했다.
최근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로 자동차주 대비 부진을 면치 못했던 대형 IT주들 역시 중국이 벙커 탈출의 핵심 조력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가전하향'(家電下鄕) 정책에 힘입어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등 국내 IT제품 수출이 크게 늘었었다.
이러한 중국정부의 정책이 올들어 할인 대상 제품의 가격상한선이 확대되는 방향으로 강화됐고, 이번달 춘절 기간 동안 중국가계 소비를 늘리며 디스플레이 등 국내 IT업종에 모멘텀이 될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코스피지수가 1600선을 이탈한 것은 프로그램 매물 압박이라기 보다는 취약해진 투자심리가 주원인이었다"며 "따라서 지수의 추세 복귀는 IT와 자동차 등 주도주의 귀환 여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자동차주는 경쟁사 리콜 사태가 모멘텀으로 작용하며 주가 상승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라며 "그동안 부진했던 IT주 역시 춘절을 앞둔 중국의 소비가 반등의 계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대외 악재로 변동성 장세가 계속되는 가운데에도 바닥 다지기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의견이 속속 나오면서 기존 주도주가 반등의 '트리거'(계기)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경기개선과 기업실적 등을 감안할 경우 코스피지수가 바닥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하는 만큼 현재와 같은 변동성 장세를 매수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수가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서 "글로벌 증시움직임에 따라 다소간의 지수 불안정이 며칠 정도 이어지고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도 있겠지만 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의 금융규제나 중국의 긴축 등 정치적 정책변수의 목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경기를 훼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데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미국발 악재뿐만 아니라 중국 및 서유럽 등 산적한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섣부르게 장세에 영향을 미칠 정책을 밀어 붙일 수 없는 시기"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증시가 바닥을 다져간다면 추세 복귀의 단초를 자동차와 IT 등 기존 주도들이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를 비롯한 자동차주들은 개선되고 있는 외국인들의 매수기조와 함께 도요타 혼다 등 일본 경쟁사의 리콜 사태로 해외시장의 주도권을 잡아갈 수 있을 것이란 점이 부각되고 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저효과와 신차출시,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 사태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지난달 미국 시장점유율이 5개월만에 반등했다"면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도요타 리콜 사태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1월 중 미국 내 시장점유율은 4.4%로, 지난해 1월 3.7%와 12월 3.3% 대비 크게 증가했다. 기아차 역시 3.2%로 지난해 1월 3.4%보다는 낮아졌지만 지난해 12월 2%에 비해서는 크게 증가했다.
최근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로 자동차주 대비 부진을 면치 못했던 대형 IT주들 역시 중국이 벙커 탈출의 핵심 조력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가전하향'(家電下鄕) 정책에 힘입어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등 국내 IT제품 수출이 크게 늘었었다.
이러한 중국정부의 정책이 올들어 할인 대상 제품의 가격상한선이 확대되는 방향으로 강화됐고, 이번달 춘절 기간 동안 중국가계 소비를 늘리며 디스플레이 등 국내 IT업종에 모멘텀이 될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코스피지수가 1600선을 이탈한 것은 프로그램 매물 압박이라기 보다는 취약해진 투자심리가 주원인이었다"며 "따라서 지수의 추세 복귀는 IT와 자동차 등 주도주의 귀환 여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자동차주는 경쟁사 리콜 사태가 모멘텀으로 작용하며 주가 상승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라며 "그동안 부진했던 IT주 역시 춘절을 앞둔 중국의 소비가 반등의 계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