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4일 GS에 대해 2010년 정유 시황이 호전될 전망이고 GS리테일의 자사가치가 부각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4만2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이응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009년 4분기 GS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0.4% 증가한 1009억원을 기록, 대우증권 예상치(670억원)를 훨씬 상회했다"며 "이는 핵심 자회사인 GS칼텍스의 4분기 실적(영업이익 1723억원)이 국내 경쟁 업체들에 비해 양호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4분기 GS칼텍스의 실적 호조는 정유 부문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기 때문"이라며 다만 "이는 시황 호전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회계정책 변경(후입선출법->총평균법)에 의한 재고평가차익이 반영된 것"이라고 추정했다.

대우증권은 GS의 2010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8% 증가한 5127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단순히 증가율로 따지면 실적 개선이 미미하나 2010년 실적은 전년도와 질적인 측면에서 차별화된다"며 "2009년의 경우 환차익, 법인세 효과에 의해 GS의 주당순이익(EPS)이 5000원대를 기록했으나 2010년에는 GS칼텍스의 영업이익 증가가 GS의 실적 호조를 이끄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정유 시황이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2010년 하반기부터 GS칼텍스의 신규 설비가 가동될 예정이어서 투자의 적시성이 돋보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